40대 웃대인의 인생얘기(feet.존경스러움)
누구나 드라마같은 인생을 살고 있겠지만
나 살아온얘기 몇개 해줌 어린동생들 많기에 재미로 편히 보면 될거임.
(사실 눈물나는 일도 많았지만)
1~10살 : 동네에서 나름대로 부잣집이미지의 귀동자처럼 자람.
(동네에 딱 1대 있는 겜보이 보유해서 인기좋았음)
집이 크게 식당해서 매일 고기반찬 (도시락에 오리고기, 멧돼지구이 등) 잘먹고 잘 살음
10~13살 : 부모님 이혼, 새엄마 밑으로 들어가서 자람 극심한 구박에 시달림 (먹을거 숨겨놓고 먹고, 배다른형제들과의 차별)
옷다 벗겨져서 쫓겨나기 일쑤고 새엄마가 고자질(?) 혹은 누명으로 인해 친아버지께도 미움받음
14~16살 : 15살쯤인가 너무 오래되서 가물하지만 암튼 중1~2년때로 기억하는데 그떄 집을 나옴 구박에 못이겨 자살도 생각함
그땐 아파트 옥상에서 헌옷 쌓아놓고 잠자고 점심쯤 아파트 2동정도 계단 돌다보면 짱개나 배달음식그릇 내놓은거 남은 음식 먹고 삼
가끔 자판기 밑 훝거나 오락실 기계 바닥 훝으면 동전 나오는거 줏어서 쓰고 가끔 슈퍼에서 도둑질도함 (한번 걸려서 호되게 혼나고 두번다신 안함)
17살 : 껄렁껄렁한 애들하고 어울리고 자취방이나 으슥한데만 전전하다보니 많이 비행하게 됨 결국 패싸움에 휘말려 교도소 수감
교도소 미결수로 6개월 재판 기다리다가 결국 보호관찰소(소년원같은곳) 수감 후 1,3호 받고 출소 대략 1년여를 수감생활
19살 : 교도소 다녀온뒤 별의별 인생낙오자들 많이 만났고 그들과 별반 내인생도 다르지 않은거 같아 정신 차림
다신 죄짓지 않고 열심히 살으리라 결심 사실 친엄마의 면회와 그분의 눈물이 가장 컸음
(연신 미안하다고함)
20살 : 결심은 했으나 딱히 스펙도 없고 공부도 손놓은지 오래라 할거없이 다방오토맨, 야식배달, 룸싸롱서빙 등을 하며 하루벌어 하루먹고삼
22살 : 중졸도 안되서 공익감 그떈 2년6개월인가 공익함 돈도 없고 출퇴근에 생활비가 더힘들었음 (그떈 월급 8~10만원)
야간에 다방, 야식배달 하면서 생활비 충당함
25살 : 공익하면서 틈틈이 공부해서 중졸, 고졸 고시 패스함 어릴떄 꿈이 화가였는데 그꿈으로 인해 디자인 공부까지 같이함
27살 : 디자인회사 취직했는데 (아는 형) 월급떼이고 내이름으로 사업자내고 지원금까지 받아 떼임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멍청했나봄)
28살 : 월급도 뗴이고 남은건 내이름으로 된 사업자 등록증이라 또 월급떼일거 무서워 그냥 회사 차려봄 (그때 전재산 200만원들고)
9평 책상만 있는 사무실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그냥 일함
30살 : 어릴때 힘들었던 기억때문인지 암거나 대충먹고 암데서나 대충자도 괜찮고 몸 아끼는 법을 모르기에 그냥 마구 일했더니
젊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소문나고 또 열심히 했더니 제법 사업이 잘됨
32살 : 지방에 3억짜리 아파트도 하나사고 차는 벤츠e350오픈카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사무실도 40평대로 옮기는 등
대략 순수자산 6~7억정도까지 올라옴 나도 어리둥절하고 처음으로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맘껏 해봄 (특히 애들한테 많이 해줌)
어릴적 애정이 고파서인지 애들한테 엄청 잘하게 되더라 장난감만 대략 2천만원어치 사줌 (장난감 마트 1% 쌓아주는 적립금이 20만원이었으니)
35살 : 돈도 있겠다 욕심도 생기겠다 디자인 사업 소홀해지고 뜬금없이 다른쪽 손댐
돈을 잘버니 파리같이 이상한 사람 꼬이더라 그래서 아는형님께 또 사기 맞음 탈탈 털려서 수중에 10만원도 채 안남음
여기저기 돈 3만원 5만원씩 꿔서 밥먹고 주위 사람들도 다 떠남
36살 : 결국 이혼, 조선소 들어감 거기서 샤킹이라고 하는 쇳가루 빨아드리는 일함, 조선소 블럭 사이사이에 쇳가루나 이물질 들어가서
진공청소기 같은걸로 빨아들이는 일
일은 적응되서 괜찮았는데 조선소 안에서도 서로 잘났다고 갑질하는 꼴, 사람 대접 못받는거 그걸 못이기고 퇴사
37살 : 다시 또 500만원 들고 사업 시작함
마지막 현재 스펙은
K7신형한대, 35평 사무실, 직원2명, 운용자산 1억 좀 안되게 왔다갔다, 전세집 하나 재혼해서 이번에 애하나 낳고,
나름 재미있게 살고 있다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별건 없지만 잘먹고 잘산다
물려받은거 도움받은거 하나 없이 불알 두쪽으로 이만하면 됐지뭐~
참고로 집가출 이후 친아버지, 새어머니는 그뒤로 본적도 그분들이 날 찾은적도 없다
지금까지 내인생에서 느낀점 몇개
공부가 안되면 그냥 기술이 최고인거같다 (좋아하는 일 찾아라... 뭐가 돈이되네 무슨기술이 돈잘버네 이런거 말고)
흙수저라고 해서 내가 만족할 수준의 돈을 벌수 없는건 아니더라
(위를 바라보며 불만갖으면 한도끝도 없지만)
외롭다는거 정에 굶주린다는게 아닌척해도 어떤식으로든 표출이 되더라
(타인에게)
13~14살 무렵엔 종종 죽고싶단 생각 했지만 이겨내고자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나름 살만한 인생이더라
부모 정을 못받았고 그게 힘들단걸 알기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첫 결혼실패한게 가장 가슴에 아프고 매일 후회되더라
(자녀가 부모팔자 따라간다는 말도 있던데 약간 공감되어서 더 슬프다)
애들한테 미안해서 이혼같은건 최대한 안해야 좋다.
남이 내놓은 음식그릇 그거 나름 먹을만 하더라 가끔 탕수육은 별미였다.
어릴땐 나쁜짓도 많이 했지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최대한 남에게 피해 안주려했고 배고픔만을 달랬다.
인생포기하고 나쁜짓을 일삼으면 그건 안되겠더라 진짜로 할게 나쁜짓밖에 없어진다.
교도소 가보면 새롭게 할일이 없어서 이번만 하고 손씻어야지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
그런사람들이 매번 들어오더라.
끝으로...위인들이나 명언등에서 자주 나오는 말 흔하디 흔하고 공감안되던 말 '고진감래'
참고 인내하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는 말!
진짜더라...글재주가 없어 극적인, 감동적인, 와닿는 글은 잘 못쓰겠지만 확실한건 모든 인생은 꼭 기회오는거 같더라
사진한장없이 이상한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화이팅!
진심으로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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