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상황이 너무 슬프다





아빠가 나이가 들으시면서 가끔 술드시고오면


이렇게 늙었어도 아직 너희는 내 자식이고 


난 아직 건재해 이런 말씀을 언제부턴가 입에 달고 사셨는데


어려서부터 나에겐 한 없이 커보이던 아버지가


내가 모르는 새에 많이 약해지시고 위축되셨구나..


씁슬하고 슬퍼서..


좀 낯간지럽긴 하지만 그때마다 


아빠 맞아 지금도 그렇고 쭉 그래 하면서 넘겼거든


근데 오늘 일이 터진거야.


나는 방에 누워서 잘 준비하고 있고


여동생이 술먹고 들어왔는데


엄마가 잔소리하려고 너 나와 그러는데


동생이 어 잠깐만 옷좀갈아입고~~ 이러는거 까지


내가 들었거든


그러더니 지 혼자 화장실가서 세수하고 다시 방드가서


엄마 말을 까먹었나봐.


아빠가 동생 방으로 들어가는거 같았고


아빠가 동생한테


너지금이게뭐하는거야. 그랬는데


동생이 뭐가???. 나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



대충 이러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길래


난 동생이 술취했다기보다 아빠가 술취해서


엄마 체면세워주느라 과장되게 훈계하는갑다 했어.




이게 배경이..


울 엄마는 새엄마고 엄마로써 터치라기보다


약간 새엄마인걸 의식해서 엄마로써 잔소리를 한다 


이런게 있어서 사랑을 주는 한 방식이지만


너무 과할때가있거든 그런거에 반해


아빠는 술이라던가.12시쯤에 들어온다던가 이런면에선


많이 프리하거든



그래서 가끔 엄마가 폭발할것같으면


아빠가 먼저 나서서 큰소리치고 훈계하는척하고


아빠도 영 아니다 싶은건 선 훈계 이후에 따로 좋게 얘기하고


아빠는 엄마랑 생각이 같진 않지만~~이러이러한건


너희들이 조금씩 고치자 이런식으로 해왔기에


난 오늘도 그런건줄 알고 방에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짝 !! 소리들리더니 동생이 왜때려 아빠


나지금 무슨잘못한건지 모르겠어 이러더라고


아빠가 뭐 ????너지금 그게할소리야 그러고


동생은 겁먹어서 나 지금 왜그러는지도 모르겠어


이러길래 와 오늘 뭐야 하고 뛰어나가는데



아빠가 그 순간에 너 지금 정신못차려 이러면서


뺨을 한대 더갈기셨고


내가 동생방갔을때엔 볼부터 눈까지 얼굴한쪽면이


벌겋게 부었더라.


아빠가 술먹고 얘기하다가 홰까닥 돈것같아서


아빠뒤에서 껴앉으면서 말렸어.


그러고 대치하다가 아빠가 불현듯 나보고


너이거 놔 이새끼야. 너도 똑같아. 이러길래


그냥 잡은채로 그 상태에서 아빠한테



아빠,


얘가 잘못한거 맞는데 그래도 딸내미 얼굴은 때리는건아니잖아


내가매갖고올게 그랬는데


아빠가 근래에 본인 스스로 많이 위축이됬다하나??..


그런게 있었는데 그거때문인지 모르겠어


내가 저 말을 한게 아빠의 권위적인 모습에 반기로 보였나봐.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


딸내미 얼굴 때린건 물론 잘못이지만


아버지 입장에서 딸 훈계하는 과정에 아들내미가 컸다고


힘으로 아버지를 누르고있었던거잖아.




나더러 너 이개새끼 너 이거 빨리 놔. 그러는데


순간 아빠한테 내가 실수했구나 싶어서


아빠를 껴앉은채로 멍했거든


근데 아빠가 힘이 빡들어오더니 잠잠하대


풀려고 그랬는데 안됬나봐. 


그게 그 상황에서 아빠 마음을 더 건들였나봐.



내가 가족들앞에서 아버지의 체면을 생각해서


눈치껏 물러섰어야했는데..


아버지 이미지를 생각을 못했구나


내가 이런적이 처음이다보니


나도 아직 어른이 덜됬구나.


아버지 위상도 챙겨드려야 하는데 라고


생각이 미칠 때 즈음



팔을 품과 동시에


아버지의 화살이 동생이 아닌 나에게 왔고


아빠가 내가 내 딸 때릴수도 있고 훈계할 수도 있지


너가 뭔데 지금 너도 이개새끼야 하면서 폭언이 몰아쳤고,



내가 순간 언성높아져서 아빠 지금 술먹어서그렇잖아


라고 말함과 동시에


말끝나기도 전에 얼굴 가격당했어.



그재서야 가만히 있던 엄마가 아빠를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중재되는가 싶었는데


ㅁㅊ동생년이 분위기 파악못하고


갑자기 친구들 귀가시간을 들먹이며 반박의 서두를 때면서


분위기는 더 과열됬고


내가 이 상황이 안받아들여지는것도 그렇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너도 그만해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소리 빡 지르고


어째저째 엄마의 중재로 상황 얼추 마무리되면서


동생은 다시 씻으러 들어가서 울더라..


성인되서 혼나면서 맞은 적이 없으니


아마 정신이 번쩍 들었을거고 겁도 났겠지 싶어서


아빠도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것같고 싶어서



방에서 누워서 일부로 문열어뒀어


혹시 무슨일생기면 거실로 나가야되니까


한편으론 동생이 또 치기부리다 맞을까 걱정도되고


난 아빠한테 얼굴 맞은거 물론 안아프다 하면 뻥이고


근데 아픈거보다.. 이렇게 까지 상황이 흐른게


아버지 본인의 체면을 너무 과하게 의식해서 그런것같아서,


어렸을때의 그토록 크고 올곧았던 아버지가


이제는 약해져서 그로인해 이런 일이 생겼다는게


너무 가슴아파.. 느낌에 오늘부로 아버지 본인이


더 무력감을 느끼고 .. 최악의 경우엔


오늘같은 일에 더 반복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가슴에 뜨겁고 답답한 응어리가 지는거같아..


다들 지금 후회하고 있겠지


방금 일어난 일들로..


지금 여러가지로 심정이 복잡하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난 내 주위 친구들의 가정사, 고민거리 다 들어주는 반면


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그런지.. 힘든일 있으면


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말을 못꺼내겠더라..


근데 나도 안힘든건 아닌데말이야..


혼자끙끙앓고 생각이 복잡해도 입밖으로 안꺼내고,


나도 힘든일있고 생각 떨쳐내기 힘든데


친구들 고민거리 들어주고 있다보면


친구들 이야기에 공감할 에너지가없어..


난 요새 취업준비중이고, 가뜩이나 일상에 활력도 없는마당에


자꾸 이렇게 심적으로 에너지만 갉아먹고


힘빠지고..


원래 없던 자존감도 더 낮아져..


친구들한테 말을 하면 해결은 안되도


얘기하다보면 어느정도 무거웠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지는것도 알지만..


친구들한테 이런얘긴하고싶지않고..


나도 요새는 많이 여러모로 버거워서


이렇게라도 내 생각 토해내면


조금은 나아질까 싶어서 주저리해봤어 미안



그래도 쓰니가 잘 속이 깊고 꽉찼네요.


얼마나 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을 했을지 짐작이 가는 


글이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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